19년 11월기
4
미친 사람이 너무 많다. 그 사실은 나를 슬프게 한다. 내가 미친 사람인가? / 한유주의 소설집(연대기)이 뛰어나다. 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무엇이 바뀐 걸까? 아마도 거의 전부...
5
민주주의의 반납으로서의 선거에 좌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비판하고 싶다면 그 비판에 합당한 기획안을 함께 제출해야만 한다. 비판은 개나 소나 다 할 수 있다. 나도 한다. 비판은 니가 하니까 기획은 내가 하냐? 하여튼 내 시간표만 붙들고 가자는 식으로, 내외부에 대한 감각이 부재한 채(일부 좌파는 이러한 감각 상실을 '거시적'인 시각이라고 믿는 듯하다)로는 일이 안 된다. 선거뿐 아니다. 일테면 기본소득(이것은 어쨌든 기획을 제출해 보려는 노력의 하나다)에 대한 비판 같은 건 어떤가? 그게 진짜 지금 필요한 일이냐? 솔직한 말로 어이가 없다. 있지도 않은 걸 비판해...? 망상 그만! 조현병적 주체로서의 좌파는 오래 해 온 생각 중 하나다. 요체는 다음과 같다. 만약 전 세계 좌파를 모두 싸잡아 한 사람으로 만든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조현병을 앓고 있다. 예로부터 그랬다. 여기서 조현병이란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으로 만드는 상상이 허락되는 유일한 주체라는 점도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조현병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이다. 너무 다 말하면 안 되겠지...
6
자신감 떨어지고 만사에 대한 부담, 아침엔 옛날 생각들이 나서 좀 괴로웠다. 나의 여러 잘못들... 움츠러들고 싶다. 계절이 계절인가.
9
망원으로 귀환. 감기 기운을 얻다. 기타.
10
동대문구민회관에서 생애 첫 민방위. 말 잘 듣는 대원들.
11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사람이 죽는다니. 시간이 흐르고 있다니.
14
탄핵이 내게 가르쳐 준 것, 그것이 누구든 가련한 일개인일 뿐이라는 사실.
17
부모님과 함께 연안부두에 가서 킹크랩을 쪄와 집에서 먹다.
18
심사제는 역전된 선거판이다. 만약 투표용지와 공보물을 받아든 우리가 200명 중에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우리의 숫자는 셋 또는 넷이다. 이것은 초라한 안티엘리티즘(추천제에 대하여)이다. 만약 우리의 숫자를 셋 또는 넷에서 백 또는 천 단위로 늘린다면? 이것은 혼돈이다. 단상 불태우기, 단상에 천 명 올라가기, 단상 짓기... 단상에 대한 특정한 느낌의 공유가 그러한 반단상적 활동들을 지탱한다. 단상에 대한 공유된 느낌은 물적으로 도서라는 양식에, 심적으로는 문학사라는 추상에 기대고 있다. 문학사라는 심증복합체에 대한 의견 제출(풍부화)의 권리... 문학사가 물론 역사(외부)와 상호작용한다는 의미에서, 물적 양식에 대한 여러 접근 역시 시도된다. 기존의 출판사 모델은 자본의 고도조직화 통한 규모의 문학사-실패가 허용되며, 은연중에 장려되는-를 이루는 것. 만약 최근 한국문학사에 어떤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2부리그의 격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독립 어쩌구라는 새로운 마이너리그(지방문예지와 구분되는)의 출현. (물적 양식상의 격변...) 그것은 내용상 페미니즘과 맞물렸는데, 그때부터 문학사가 정말로 반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독자를 생산해내는 데 성공한 것이 결국 그 내용상의 흐름 덕이기 때문... 결국 시공점유를 목표로 하는 이 장르에서 우리가 위계라는 것 자체를 어떻게 할 도리는 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중(즉, 그럼에도 리그승강은 없다)이라면, 실은 작가들이 마이너리그를 이용한 것이다. 그 반대라고 생각했건만. 문제는 누가 뭘 이용하느냐 니가 잘했냐 내가 잘했냐 하는 게 아니라... 독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19
에이지오브엠파이어2 결정판. 아틸라 캠페인까지 완료. 라피스라줄리 이십면체.
22
피곤.
24
텍스트아케이드 구경 후 위트앤시니컬에서 TRPG. 즐거운 시간.
26
PIMPS 완결.
27
금연기념일 4주년.
28
Y 시집 출간.
29
홍대에서 미투 운동 애도 공연을 아주 잠깐 보다가 ACD로.
30
H 생일 기념, 코엑스에서 겨울왕국2 시청 후 한정식.
미친 사람이 너무 많다. 그 사실은 나를 슬프게 한다. 내가 미친 사람인가? / 한유주의 소설집(연대기)이 뛰어나다. 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무엇이 바뀐 걸까? 아마도 거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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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반납으로서의 선거에 좌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비판하고 싶다면 그 비판에 합당한 기획안을 함께 제출해야만 한다. 비판은 개나 소나 다 할 수 있다. 나도 한다. 비판은 니가 하니까 기획은 내가 하냐? 하여튼 내 시간표만 붙들고 가자는 식으로, 내외부에 대한 감각이 부재한 채(일부 좌파는 이러한 감각 상실을 '거시적'인 시각이라고 믿는 듯하다)로는 일이 안 된다. 선거뿐 아니다. 일테면 기본소득(이것은 어쨌든 기획을 제출해 보려는 노력의 하나다)에 대한 비판 같은 건 어떤가? 그게 진짜 지금 필요한 일이냐? 솔직한 말로 어이가 없다. 있지도 않은 걸 비판해...? 망상 그만! 조현병적 주체로서의 좌파는 오래 해 온 생각 중 하나다. 요체는 다음과 같다. 만약 전 세계 좌파를 모두 싸잡아 한 사람으로 만든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조현병을 앓고 있다. 예로부터 그랬다. 여기서 조현병이란 것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으로 만드는 상상이 허락되는 유일한 주체라는 점도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조현병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이다. 너무 다 말하면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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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떨어지고 만사에 대한 부담, 아침엔 옛날 생각들이 나서 좀 괴로웠다. 나의 여러 잘못들... 움츠러들고 싶다. 계절이 계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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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으로 귀환. 감기 기운을 얻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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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민회관에서 생애 첫 민방위. 말 잘 듣는 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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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너무 슬프게 느껴져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사람이 죽는다니. 시간이 흐르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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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이 내게 가르쳐 준 것, 그것이 누구든 가련한 일개인일 뿐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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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연안부두에 가서 킹크랩을 쪄와 집에서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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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제는 역전된 선거판이다. 만약 투표용지와 공보물을 받아든 우리가 200명 중에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우리의 숫자는 셋 또는 넷이다. 이것은 초라한 안티엘리티즘(추천제에 대하여)이다. 만약 우리의 숫자를 셋 또는 넷에서 백 또는 천 단위로 늘린다면? 이것은 혼돈이다. 단상 불태우기, 단상에 천 명 올라가기, 단상 짓기... 단상에 대한 특정한 느낌의 공유가 그러한 반단상적 활동들을 지탱한다. 단상에 대한 공유된 느낌은 물적으로 도서라는 양식에, 심적으로는 문학사라는 추상에 기대고 있다. 문학사라는 심증복합체에 대한 의견 제출(풍부화)의 권리... 문학사가 물론 역사(외부)와 상호작용한다는 의미에서, 물적 양식에 대한 여러 접근 역시 시도된다. 기존의 출판사 모델은 자본의 고도조직화 통한 규모의 문학사-실패가 허용되며, 은연중에 장려되는-를 이루는 것. 만약 최근 한국문학사에 어떤 일이 있었다면, 그것은 2부리그의 격변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독립 어쩌구라는 새로운 마이너리그(지방문예지와 구분되는)의 출현. (물적 양식상의 격변...) 그것은 내용상 페미니즘과 맞물렸는데, 그때부터 문학사가 정말로 반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독자를 생산해내는 데 성공한 것이 결국 그 내용상의 흐름 덕이기 때문... 결국 시공점유를 목표로 하는 이 장르에서 우리가 위계라는 것 자체를 어떻게 할 도리는 없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아가는 중(즉, 그럼에도 리그승강은 없다)이라면, 실은 작가들이 마이너리그를 이용한 것이다. 그 반대라고 생각했건만. 문제는 누가 뭘 이용하느냐 니가 잘했냐 내가 잘했냐 하는 게 아니라... 독자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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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오브엠파이어2 결정판. 아틸라 캠페인까지 완료. 라피스라줄리 이십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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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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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아케이드 구경 후 위트앤시니컬에서 TRPG. 즐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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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PS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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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기념일 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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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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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미투 운동 애도 공연을 아주 잠깐 보다가 ACD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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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생일 기념, 코엑스에서 겨울왕국2 시청 후 한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