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7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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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 지각. 퇴근하고 홍대타미야, AC에 들름. 동균 선배를 우연히 만나 고여사냉면 얻어먹고 꿀요거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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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야 들렀다가 캐치볼. 나올 때마다 짐이 엄청나다. 캐치볼 후에 기사식당 불백 먹고, 욱의 방으로 가서 휘강과 셋이 맥주 한 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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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과 손정우의 일로 뒤숭숭. 데모하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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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론 이야기를 해볼까? 1대 사장님이 김종철이 될 뻔했던 일이다. 졸업하고 1년을 놀고 본격적으로 일을 구하던 때에, 녹평에서 전화받을 사람을 구한다고 해서 이력서 내고 면접을 봤다. 나는 진짜로 전화를 받을 생각이었는데, 면접을 보며 하는 이야기가 왜 지원을 했냐 아무래도 기왕이면 이 일은 여성인 편이 좋고 어쩌고... 그래서 내가 싸우고 그러지 않겠다, 친절하게 전화 받을 수 있다, 하니까 녹평에서 인상 깊게 본 글 있냐 최근에 기본소득 읽었다, 그러다가 사실 전화 받을 사람은 구했다, 편집 쪽으로 면접을 봐 보는 건 어떻겠냐 얘기가 그렇게 되어서 갑자기 그 자리에서 교정 시험을 쳤다. 시험 치고 떨어짐. 그 후 1대 사장님 모시면서 좆같을 때마다 그때 생각을 종종 했던 것이다. 운명에 대해... 개 좆 같은 문파문학이 아니라... 거기서 전화라도 받았더라면... 하지만 3대 사장님을 모시다 보니 문파도 어느 순간 올라서는 걸 보고, 보고? 별 느낌 없다. 지금은 4대 사장님 생각뿐, 나의 4대 사장님은 어디에 계시며 무얼 하고 있는가...

한편 조혜민은 화환 갖고 논평 냈다가 전우용인지 씹새끼인지 하는 새끼 신호탄으로 개털리는 중이다. 판사탄핵이니 검찰개혁이니 하는 민주당 이슈에 결부된 손정우의 건에 대해서는 아주 개 지랄지랄들을 하면서도 시발거 화환에 대해서는 단 1초도 생각해보기 싫어하는 만빠새끼들 썩은 근성머리, 다른 어떤 누구도 아닌 오로지 쟁니의 기분에 대해서만 상상 싱크로된 종놈 새끼들, 그리고 심지어 당내의 개씨발 저씨 새끼들 한남 새끼들. 한편 트위터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의 그 논평에도 문제가 완전히 없진 않았는데, 이런 총체가 바로 그 노래노래를 하는 청년정치인 것? 한편 정치로부터 어떤 뛰어난 것을 여전히 고대하는 나의 여전한 노예근성을 확인하고... 나도 한마디 하는 수밖에는 없다? 나도 한마디... 씨발놈의 나도 한마디.... 도대체 염병할 놈의 초고능지들로 무신 개씨발놈의 론평쟁론들을 하고들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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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람(들)이 두렵고 사람이 미치는 게 두렵다. 나도 미칠까봐.
시집 원고는 다음주에 1티어: 홍성사 알마 돌베개에 보낸다. 그 다음 기세를 올려 2티어 창비 문지 민음 문동, 징과 꽹과리를 울리면서 3티어 ACD 나무야미안해 헤엄출판사에 보낸다. 이렇게 10개 출판사에 보낸 뒤 1개월 뒤까지 응답이 없으면 블로그에서 출판사 공모를 1개월간 진행, 시집은 전량 웹 공개하고 그때까지 완성될 새 원고와 모은 돈으로 자비출판한다는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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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죽음. 어이가 없음. 죽으면 끝이고 저승은 없다. 정확히 저승은 이곳을 말함인데, 어떤 애도는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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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출근.
이거는 이 순간은 실제의 죄를 저질렀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걸 끝없이 'ㅇㅇㅇ이 실제의 죄를 저질렀느냐 안 저질렀느냐'로 몰고 가려는, 그런 잘못은 이쪽도 저쪽도 한다. 기면 안 된다는 것은 즉 아니라면 된다는 거다. 정의는 그런 종류의 것이 전혀 아니다. 분노를 빌어 하는 얘기, 개소리에 반대로 기대어 하는 말들이 다 옳다면 만사가 얼마나 편할까... 그렇지만 옳음은 분노 속에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으며 해야 하는 말이 뭔지를 살피는 어려움 속에서 도출되는 것 같다. 존나 화나게도... 한편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새끼들이 나서서 고인의 업적이 어쩌고 하는 엉뚱한 소릴, 개소리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이러는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약 여당과 와대가 다시 한번 이걸 오직 정치공세로만 규정하고 장례를 계획대로 강행한다면 결국 데모에 나서는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 기획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정확히 말해서, 뻔히 이런 일들을 남겨두고 죽었다는 그 사실이 바로 가장 큰 죄이기 때문에 죽음으로 죄를 씻는다느니 하는 것은 그야말로 개소리다. 그 '갬성'유언장이 우릴 격분시키는 까닭도 그것. 밝혀져야 하는 모든 것을 그냥 던져 버린 무책임이다. 그 자신이 사인도 아니고, 남은 이들이 죄를 짓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일이 죄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이어 우리를 백 배로 격분시키는 일은 죄업에 죄업을 쌓는 그 남겨진 이들의 언행, 그 업적을 운운하며 단지 겉으로 이해하고 그 실상의 의미(실로 우리가 이뤄야 할, ㅇㅇ을 해야 한다는 이상)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슨 교수 나부랭이 새끼들의 개소리, 그리고 오로지 정치에 정신이 팔려 피해자나 고발자에게는 전혀 이입을 하지 못하는 이들에 의해, 그들 스스로가 차단해 버린 감각 때문에 정작 진정으로 요구되는 종류의 정치는 선택적 인륜의 가면 쓴 채 사이코패틱하게 유예되어 버리는 데 대한 만 배의 격분...
퇴근 후 캐치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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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연구회 모임. 티알피지. 포도원의 파수견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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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고 갬을 반복. 불길할 정도로 날씨가 좋다. 가을에 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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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곤의 일 등으로 뒤숭숭한 하루. 사람들에 의해 들어 올려진 사람은 사람들이 내던진다. 예외는 없다. 씻으면서, 마크피셔가 말한 '정신질환의 재정치화'를 갑자기 완전하게 이해했다. 미친 사람들을 조직화하라는 뜻이 아니고, 사람들이 미쳐 가고 있는 영역들이 정치화되어야 한다는 뜻(사유화가 아니라)이다. 우리―우울, 불안, 강박, 망상, 편집, 분열, 도착증자들은 어디에 몸담고 있으며 무엇으로 버티고 있는가? 어디에 몸담고 있는가? 일단 성과 관련된 영역, 돌봄과 관련된 영역, 넷과 관련된 영역, 명예와 관련된 영역이 보인다. 무엇으로 버티고 있는가? 바로 그 각기의 자신들(성-돌봄-넷-명예)을 통해 버티고 있는데, 정치화란 즉 그러한 폐쇄회로 상태를 흔드는 일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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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와 오랜만에 데이트. 양평가로녹지 걷고 따릉이 빌려 양화한강공원을 가로질러 당산역까지. 아침달에 들러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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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강과 타미야에서 만나 만사를 잊고 즐거운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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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찍 잘걸 사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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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인천으로 퇴근. 특급 타고 80분 소요. 어제는 어머니와 모밀. 오늘은 아버지와 경인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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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연구회(미니카 모임) 회동 후 스타크로스드 플레이. 중복이라고 닭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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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는 현현한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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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쓰는 일 빼면 거의 미니사구 생각밖에 안 한다. 이거는 확실히 '중독'된 거 아닌가? 피로한 인간의 만사를 잊고 달린다는 거다. 주사를 맞은 듯이... 앉아서 나사를 풀고 조이고 하고 있으면 더없이 하찮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달릴 때의 스릴과 충족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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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저녁, 퇴근하는데 B사 시집 기획위원이 되신 G님으로부터 시집 내보겠느냔 전화. 물론 감사히... 그러나 다음날의 정식 제안서 메일을 받고 생각을 해보니 지난날의 일이 걸려 답신으로 설명하고 공론화와 해명문 첨부한 메일 발송. 기획위원들과 얘기해보겠다는 답신. 일주일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