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11월기

1일
홍대 슈퍼스타트에서 TRPG. 마라탕 먹고 노래방. 망원 방으로. 복잡한 생각.

2일
왜 살아야 할까. 내가 아는 최고로 뛰어난 선생들에게 계속 물어도.
우월을 즐기지 말라. 우울에 대하여 그러듯이.
멘탈 으스러짐.

3일
출근 버스를 잘못 타고 30분 지각. 월드컵경기장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업무가 힘듦. 저녁에 연락을 받다.

4일
수희네로.

7일
어머니 생신 관계로 아침 인천행. 쏟아지고 있는 가로수 낙엽. 광시한우타운에서 소고기. 열린 사과들이 아름답다. 예담저수지 출렁다리 구경. 행담도 아울렛.

10일
미국 대통령들이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것은 위'선'성도 '악'당성도 아니다. 그들은 그런 의미의 행동을 한 적이 없고 할 수도 없다. 대통령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 분명 누차 많은 이들이 말했듯이, 미국이란 내전을 피하기 위해 전쟁을 해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게 대통령 개인 따위의 선악 문제가 아니라는 걸 모두가 깨달을 때까지 같은 실수(국외에서의 전쟁이냐, 전선이 잘못 그인 내전이냐)를 반복할 것이다. 미국만 그럴까? 다 그렇다. 남한의 우파들이 북조선과 여전히 전쟁 상태에 있으려는 것은 그들이 각별히 악해서가 아니다. 만약 전쟁하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내전을 치러야만 한다. 물론 우리는 항시 사실상의 내전과 사실상의 전쟁을 복합으로 치러 왔다. 그렇다면 전선을 제대로 긋는다는 건 무슨 뜻일까? 그것은 간단치 않다. 투쟁은 겉보기에 잘못 그인 듯이 보이는 매개들을 통해서만 드러나기 때문. 투쟁은 다시 말해... 교환 불가능한 차이를 교환 가능한 차이로, 불변의 것을 변화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흔들어 놓으려는 정지된 것들의 성향이다.
열쇠를 받으려 철용과 만남. 혼다e를 선물. 정성 돈까스.

11일
축가를 부르기 위한 맹연습.

14일
축가를 부름. 너무나 엉망진창. 미안하고 부끄럽고... 하지만 즐거운 결혼식이었다.

15일
스프롤 마지막 세션. 곱창쌀국수 먹고 맥주.

16일
먼저 간 이들이 슬픈 것도 있고... 먼저 간 이들의 판단이 맞다고 느껴질 때도 슬프고. 엉망 축가가 괴로워 미니카에 매진.

17일
대출용 서류 확보 시작.

18일
부동산을 돌아봄. 낡고 외진 빌라를 보다.

19일
엄청난 비. 벌을 받는 것 같은 날의 출근. 어느 형상을 영원히 바꿔 놓을 듯한.

21일
항조 동은의 결혼식. 강변역.

22일
아마도 올해 마지막 홍타. 수원 VXR로 가려 했는데 코로나 3차 확산으로 불발.

24일
꿈을 꾸는 듯한 아침.

26일
아프고 괴로운 사람들이 많다. 모두의 안녕을 빈다.

27일
금연기념일 5돌.

28일
집 봤고 가계약.

29일
ORPG.

30일
은행 2차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