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2월기

1
피곤...

3
야근했지만, 그 외엔 하고 싶은 일을 최대한 하며 보냈다.

4
류호정의 일로 멘탈 부서짐

7
오늘 할머니의 납골당에 갔다오며 할아버지 돌아가실 때 이야기를 들었다. 그동안은 뭐 대충 둘러대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랬다더라, 하며 아버지가 한 얘기를 종합해 보면, 할아버지는 6.25 때 공산당에 부역했다고 몰매를 맞아서 그 후유증으로 사망. 그것은 53년도의 일로, 아버지가 태어나고 1주일이 지나서였다.

8
언어의 쓴맛을 아직 덜 본 애새기들이란 사실판단을 한 다음에 가치판단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된다. 한편 그러한 습관으로 이끄는 것은 틀딱의 책임인데, 그런 의미에서 전부 내탓이다... 내탓이오... 애새기의 실패가 선대의 실패가 아니라면 달리 무엇의 실패겠는가? 한데 텍스트만으로 상호존재하는 환경에서는, 기본적으로 후대란 없는 것이다. 이것은 묘하게 생각된다. 텍스트가 후대를 위한 것일진대... 텓창을 읽으며 든 생각e도 이와 같은데, 뭐냐면 한가롭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12
아버지와 소래산에 다녀옴. 미세먼지, 별거 아닌 산인데도 늙어버린 아버지.

13
제사. 늙어가는 선대만큼 나를 서서히 돌아버리게 만드는 것이 잘 없다. 갈비탕을 내내 먹다.

15
연휴 끝. 꿈이 다시 시작된 듯도, 꿈에서 깨어난 듯도.

19
주 내내 연이어 야근.
[멀쩡한 사람하고만 대화해 본 것 같은 사람] 특유의 대화패턴이 있다. 짜증나는. 일테면 너도 마땅히 멀쩡해야 한다는 투인데, 진실로 친구하고나 그랬으면 좋겠다. 내 생각에는, 자신 아닌 것과 말할 때는 (죽여버릴 거 아니면) 말이 좀 통하는 사람이 되려고 들 필요가 있다. 애새끼, 노인네, 정병자, 촌사람, 장애인과 대화하듯... 뭐 그런 수준의 얘기만이 아니라, 본인이 어떤 무엇이건 일종의 사투리(소수언어)를 쓰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된다. 니새끼가 사람의 말과 천사의 방언을 하더라도 사랑이 읎으면...즉... [사랑]이란 [번역]이다...!
퇴근 후에는 혁형과 독서회 모임. 목동의 1단지부터 12단지까지 버스를 타고... 동네 치킨 먹음. 오랜만에 말이란 걸 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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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콘텐츠 = 오늘날의 LOVE. 성애가 실로 특정한 종류의 경험 시퀀스 + 호르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에로콘텐츠가 최대화된 오늘날의 시퀀스는? 초식남이라든가 인셀, 레즈비어니즘... 그런 것들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확실히 이성애의 위기(성애 경험에서 상호작용이 불필요해짐). ...기독교는 자신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이성애의 수호자일까? 그보다는 위기의 근원 중 하나에 가깝다. 만약 예수 철학이 에이섹슈얼인 자기에 대한 해설이라면, 구약의 생육 명령과 그 철학이 결합하며 이성애를 완전 개발살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라면?? 그런 측면에서 유교도 구조가 유사하다. 생육은 하되 음탕은 안 돼 = 제가치국. 이제는 어떤가? 음탕only가 남았을 뿐이다. 대상조차 필요없이... 그리고 이것은 어떤 면에선 종이... 자체적인 개체수조절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약 2000년짜리. 오랜만에 에셉을 읽어서 그런가 개소리 스케일의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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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과 망원 집 청소. 못 본 사이 머리가 상당히 길어 있었다. 역시 오랜만에 즐거움. 물건들. 싱숭생숭하기도. 바자회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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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으로부터 증여받은 마리사를 이사한 집으로 가져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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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려고 그러는지 존나 슬프네.

28
TR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