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0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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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연계를 정주행했다는 사람이 있어 나도 덩달아 읽어봄. 지금 쓰는 것들이 대체로 더 낫고 달리 큰 재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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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그냥저냥 만족스럽게 살고 있는 사람들(특히 학계)은, 바로 자신과 같은 방식/양식의 삶을 정당화하고 전도하는 종류의 이야기를 보통 한다. 그 어떤 정교 명료한 이론이라도 '그래서 나한테 도대체 뭘 어쩌라는 건가'에 그 외의 식으로 답하지 못한다면 책임의 방기다. 그런데 그 책임의 공백은 결국 청자가 채워야만 하는 것이다. '나처럼만 하세요'와 '내가 하는 게 맞아요' 외 다른 식으로 이야기할 수가? 물리적으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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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지고 바빠지는 시월 3주차.
만약 지구-복합체가 인류의 머릿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조절에는 당연히 인간도 참여한다. 아니다, 이런 얘긴 됐다... 중요한 것은 그게 뭔 거창한 에셉적 가정이 아니라 그냥 일어나는 중인 일이라는 점이다. 대결은 시작됐지만, 한편으로 대화도 시작됐다. 그런 면에서 개와 고양이는, 인간이 어떤 식으로 그들을 생각하든지 간에 자연의 부드러운 설득 시도다. 그러니까 '개들을 풀어준다'는 것은 없다. 개들을 과연, 인간 기준에서는 장애를 지닌 늑대라고 보면 된다면, 무슨 뜻인지 알겠지... 개들을 풀어준다는 것은 이런 식으로 없다. 개를 먹으면 안 되는 이유도 이와 같다. 우리는 천벌을 먹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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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것과 관련하여, 일테면 우리는 소비(주로 물질과 연관하여)를 분배(주로 권력과 연관하여)로 지양해 나가야 한다. 소비의 반댓말을 축재라고 생각하는 순간 자본주의 논리에 걸려드는 것이다. 임금노동자는 그야말로 임금의 기간별 사용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배분하고 있는데, 일테면 은행에다가 반 정도... 여기서 말하는 권력은 개입 가능성이다.

자기-이해는 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니다. 서점이나 도서관, 학교와도 같이, 병원이 없다는 것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흐릿하게만(한 인간으로서만)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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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생신 관계로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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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6코스. 평지였지만 시멘트 길이라 아주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