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관, 추천사 / 『청년의 시 읽기 』(김익균, 민음사, 2025.)
제국시대가 다시 도래하려는 오늘날, 대혼란 앞에서는 누구나 청년이고 시인이다. 청년에게는 발버둥 치는 자기의 시대가 있고, 시는 항상 시인을 딛고 시대를 넘어서려 한다. 독립지사와 망명객, 부역자와 가해자, 병자와 비인간, 여전히 바로 어제 우리를 떠난 듯한 젊은이들과 그들을 떠나보낸 젊은이들의 시가 있다. 화석화된 해석과 타자화된 논란의 틈새를 비집고, 김익균은 ‘나 자신’ 되어 여러 모습의 한국 청년 시를 책임 있게 관통한다. 미래의 독자가 오직 스스로 함께 옴을, 그것이 바로 우리임을 예감시키는 책.